2021년 현재 RPA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T 산업 리서치 업체 가트너(Gartner)는 매년 RPA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발표한다. 2020년 9월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매출이 18억 9천만 달러로 2020년에 비해 19.5%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도 RPA 시장은 11.94% 성장했고 2024년까지 두 자릿수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2022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90%가 RPA를 어떤 형태로든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HFS리서치는 주로 기술 및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트너가 RPA의 소프트웨어 매출만을 집계했다면, HFS리서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전문 서비스를 포함한 수치로 RPA 시장을 분석했다.
HFS리서치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지역 대표인 마틴 밀소어프가 2020년 3월 RPA 프로그램 회사인 유아이패스와 함께하는 웨비나를 통해 RPA 시장의 전망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2017년 이후 RPA는 연간 30% 이상의 복합적인 성장률을 유지해왔으며, 이는 2023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2017년 14억 달러에서 2019년 44억 달러(약 5조 397억 원)로 3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소프트웨어와 전문 서비스를 포함해 59억 달러(약 6조 7,59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2019년 4월에 펴낸 〈전 세계 RPA 시장점유율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서 전 세계 RPA 시장이 2020년부터 연평균 31.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까지 39억 7천만 달러(약 4조 6,719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RPA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회사에서 RPA를 도입하고 RPA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도와 미국 기반의 시장조사 기관인 GVR이 발표한 RPA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RPA는 대기업 분야가 시장을 주도해 2019년에는 세계 매출의 67% 이상이 대기업에서 나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에서 자동화 활용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 예측된다. 특히 BPO에서 RPA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중국, 인도와 같이 아웃소싱 업무의 비중이 큰 국가에서 특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비용과 인적자원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은 운영비용을 가능한 줄이기 때문에 업무 수행의 주체가 근로자에서 로봇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GVR은 산업 분야별로도 분석했는데 은행, 보험과 같은 금융 산업에서 2019년 세계 매출의 29%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RPA 시장을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금융 서비스 회사들은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스템 사이의 통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 시스템으로 구성된 데이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처리하는 자동화는 확대하고 조직은 고부가가치 고객을 위한 업무나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자원을 재조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제약과 의료 부문은 2027년까지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집약적인 활동과 환자 데이터에 대한 비밀 준수를 요구하는 의료 산업에서는 증가하는 데이터 처리량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RPA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의미 있는 자동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유아이패스에서 발표한 의료 산업 분야의 사례로는, 인도에서 수기로 작성된 환자 정보를 인식해 평가한 후 적절한 카테고리로 정리하는 업무에 자동화를 적용한 것이다. 의료 서비스 기관들은 스마트 도구를 사용해 입원 및 퇴원, 임상 데이터 상호 운용, 건강 계획과 같은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GVR의 데이터에 따르면 북미 지역이 확실하게 앞서가고 있다. 북미 지역이 RPA 시장을 장악해 2019년 382만 9천 달러로 세계 매출의 37% 이상을 차지했다. 이것은 북미 지역 전체에 걸쳐 자동화 및 프로세스 관리 솔루션의 침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회계·금융, 인적자원 관련 프로세스, 조달 등 사업 기능 내에서 RPA를 채택하려는 성향이 강한 중소기업이 RPA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RPA가 크게 활성화되는 이유는 정부의 역할도 크다. 미국 정부는 RPA를 강조하며 2020 회계연도 예산안에 다음과 같이 기록할 정도로 자동화에 대한 효과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의 가치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RPA 도구의 이점을 깨닫고 다른 모든 정부기관이 성장을 촉진하는 RPA를 구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행정부는 오류를 줄이고 규정 준수를 개선하며 연방 노동력을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RPA 및 기타 신흥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행정관리청의 CFO는 연간 약 1만 2천 시간의 노동시간을 절반의 비용으로 소비하는 작업을 자동화한 후 직원들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옮겼다. 국립항공우주행정센터는 자금 배분, 조달, 이미지 문서화, 스캔 파일, 보조금 패키지를 구축하기 위한 폴더 만들기 등 9가지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4개의 조직 형태(TF)를 보유하고 있다. HHS(보건사회복지부)는 상당한 비용 절감을 가져다줄 계약 차량을 통합할 기회를 찾는 데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
투명성(CAP 목표 10). 이 목표는 자동화를 통해 권위 있는 출처의 예산, 인수 및 재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방 직원들은 종종 권위 있는 출처가 아닌 데이터 항목을 복제하기보다는 분석 및 전략 권고로 업무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RPA가 늦게 시작되었다. 그중에 선도 국가인 일본과 인도는 앞으로 2027년까지 43.3%로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BPO 부문에서 RPA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의 RPA 교육훈련과 숙련된 전문가의 부족은 기술 구현에 있어 우려되는 사항으로 판명되었다. 지역 내의 인식이 향상되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장의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 시장조사 기관들의 RPA 시장 전망에 관한 수치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은 일치한다.
'IT신기술 - RPA 업무자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으로 RPA는 어떻게 될까? (0) | 2022.11.02 |
---|---|
대한민국에 도입된RPA 현황 (0) | 2022.11.01 |
사람이 활용해야 RPA가 유용해진다 (0) | 2022.10.31 |
RPA의 단점을 알아보자 (0) | 2022.10.31 |
RPA가 가져온 긍정적 변화 (0) | 2022.10.31 |
댓글